[피플 & 스토리-양병이 코리아둘레길 추진위원장 ①] 하루 20리길 걷던 소년, 전국 ‘사람길’ 잇다(2017.06.02)
어릴적 전주 완산 칠봉기슭 누비던 양병이 코리아둘레길 추진위원장… 770㎞ 해파랑길 연결 이어 DMZ길·해안누리길 방방곡곡을 ‘하나의 길’로 그의 착한 인상에서 지식인의 도도함을 볼 수 없다. 어눌한 말투에서 과감한 액션이 있을까 싶었다. 지성미가 엿보이지만 만나면 ‘씨익~’ 웃어주던 시골의 아저씨 같았다. 우리는 흔히 절세 미인은 덜 노력하고 지식인은 행동이 굼뜬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내성적이면 역동적이지 않고, 외향적이면 세심하지 못하다는 선입견도 작용한다. 어느 정도 부인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전주가 낳은 천재 중 한 명인 양병이(71)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얘기해 보면, 참 착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내로라 하는 지식인더러 착하다는 말이 주제넘게 느껴지듯, 양 교수는 우리 사회의 흔한 편견을 무참히 깼다. 완산 칠봉 자연 속을 걸으며 성장한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가 4500㎞ 코리아둘레길 국민 걷기 청사진을 그린 것은 청소년기 추억과 무관치 않다. 강단을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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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