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과 함께 DMZ평화의길을 걸었습니다.
이번 걷기여행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DMZ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걸어 들어가 한국전쟁 흔적을 직접 확인하고,
DMZ 지역의 청정 생태환경 속에서 철새를 관찰하는 등 알찬 여정이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2월 26일, 추운 날씨에도 상기된 얼굴로 모인 우리 청소년 친구들과 청년 멘토들이 만났습니다.
길이 이어준 지역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 지역특산품을 음미하는 것이죠!
DMZ 청정지역의 장단콩이 유명해서, 매년 장단콩 축제도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청소년여행문화학교에서는 이 지역특산품을 새롭게, 이렇게 플레인, 초코, 트러플 다양한 맛으로 변신한 장단콩 비건크림치즈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청소년 멘티와 청년 멘토의 어색함을 녹여주었답니다.
이번 걷기여행은 특별히 전영재 DMZ다큐멘터리스트 선생님을 모시고 [청소년 탐조인이 되기 위한 준비]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영재 선생님은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하시면서 DMZ 지역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신데요,
오늘은 우리 친구들을 위해 탐조의 매력과 DMZ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철새들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벌써부터 철새들 만날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DMZ.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가는 길, 평화를 기원하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걷고
군인 아저씨가 지키는 초소에서 검문을 거쳐 민간인통제구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생애 최초, 검문 절차를 거치는 친구들의 얼굴은 자못 진지하고 엄숙했는데요, 보안을 철저히 지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긴장을 유지한 채, UN군이 주둔하던 캠프 그리브스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의 생생한 역사를 함께 배웠습니다.
알찬 해설과 함께 남한 대표의 서명이 없는 정전협약서 등 생생한 기록과 전시품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미디어 전시를 보며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청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궁금합니다.
따뜻한 저녁식사 후, 멘티와 멘토는 활기찬 미니운동회로 한 걸음 더 까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짧은 체육활동이었지만 그 속에서 모두 깜짝 놀랄 리더십과 협동심, 활활 타는 승부욕과 우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두꺼운 패딩은 다들 벗어던지고 다들 어찌나 신났었는지, 2시간이 훌쩍 가버렸답니다.
드디어 2일차, 본격 걷기 여행을 떠나는데 예상치 못한 하얀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두꺼운 패딩과 핫팩으로 무장을 하고도 정말정말 깜짝 놀랄 만큼 추운 철원의 겨울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DMZ평화의길 16코스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어서 평소 쉽게 체험하기 힘든 코스이지만,
길 관리가 잘 되어있고 청정 생태를 관찰하기 최적인 코스입니다. 눈이 쌓여 고라니 발자국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구요,
고니, 두루미, 방울새, 심지어는 독수리까지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 명도 다치거나 낙오되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준 친구들 고맙습니다. 눈이 와서 더 재밌다고 얘기해줘서 더 고마웠어요!
한 때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다니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끊어진 철교 위에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찍어봅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 번화했던 철원읍 시가지를 재현해 놓은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들렀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전망대에 올라 넓은 철원평야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를 한 눈에 조망..
...하려고 했으나 눈이 많이 와서 시야가 넓지 않아 아쉬웠죠.
마지막으로 대포와 총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철원 노동당사가 가진 어두운 역사를 되짚어보고 평화를 기원하며 청소년여행문화학교를 마쳤습니다.
1박2일 동안 함께 걸은 우리 친구들, 그리고 청년 멘토 선생님들!
DMZ가 그랬던 것처럼 힘든 시기가 있다면 극복하고,
철새를 보기 위해 수풀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본 것처럼 일상을 새로운 시선 조금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기회였다면 좋겠습니다.
한국의길과문화가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청소년여행문화학교는 계속 됩니다.
올해는 어떤 청소년들과 청년이, 어떤 길을 함께 걸을지 기대해주세요!